4월 2주차

 2023.04.06. 244호
대표 서민음식 짜장면, 3년새 1000원 넘게 올랐다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짜장면 한 그릇이 가격이 3년 새 1000원 넘게 오르면서 평균 63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8000~9000원까지 오른 음식점도 많다.

5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오는 14일 ‘블랙 데이’를 앞두고 전국 짜장면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70년 100원에서 올해 평균 가격인 6361원으로 6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년 전 평균 5276원이었던 짜장면 가격은 불과 3년 만에 1000원 넘게 오른 것이다.

한국물가정보가 이날 공개한 짜장면 가격은 전국 중국음식점 평균 가격이다. 한국물가정보 측은 수도권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7000원대가 많았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대부분 8000원대가 많고 9000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짜장면 가격의 상승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밀가루·식용유·양파 등 짜장면에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 8개 품목의 최근 5년간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균 5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통상 1000원이었던 곱빼기 추가 가격도 최근에는 2000원으로 오른 곳이 생길 정도로 자영업자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기타 이슈 ■
동아제약,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 갈변 우려로 회수…”제품 안전성은 이상 없어”
동아제약이 시중에 유통된 챔프시럽(아세트아미노펜) 일부 제품 갈변 우려로 자진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조번호는 2209031~2209040, 2210041~2210046이다. 사용기한 2024년 9월6일에서 10월 24일까지인 제품이다.해당 약품을 가지고 있는 경우 약국 등을 통해 교환하거나 환불받으면 된다. 약국 방문이 어려울 경우 동아제약으로 문의하거나 동아제약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동아제약 측은 제품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소비자 우려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유통기한 지나도 이건 괜찮아…쇼핑카트에 쓸어담는 사람들, 

정부가 과도한 식품 폐기량과 환경 오염 절감 등을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소비기한 표시제’에 대해 소비자들이 적극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국내 이커머스 기업 티몬과 함께 102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한달 간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기한 표시가 유통기한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0%였다. 이유로는 ‘식품 폐기를 줄일 수 있어서(51%)’, ‘날짜가 지나도 먹어도 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49%)’ 등이었다. 소비기한 표시제의 필요성과 취지에 소비자 대부분은 공감했다.

소비자들은 통상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처리할 때 먹어도 되는 기간을 따로 찾아보고 먹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53%였다. ‘일주일 이상 지나면 버린다’는 사람은 20%, ‘이틀 정도까진 먹지만 그 이후로는 버린다’도 19%를 차지했다. ‘무조건 버린다’는 응답도 전체 8% 수준이었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구매해 본적이 있다고 밝힌 사람들은 주로 ‘간편식’ ‘유제품’ ‘빵류’ ‘과자류’ 등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식품 구매 시 맛과 가격 이외에 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유통기한, 원산지, 리뷰 순의 응답이 나왔다. 특히 식품의 경우 건강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여유있는 제품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에 따르면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구매해본 적이 없는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웠다. 제품 상태가 멀쩡하더라도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거나, 실질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기간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구매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소비기한 표시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77%에 달했다.

최근 고물가 이슈와 함께 알뜰한 소비 행태가 주목받으며 소비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늘어났다. 유통업계서도 임박 상품 할인 판매에 대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고, 유통기한 임박 상품 전문 플랫폼도 생겨나는 추세다.

먼저 티몬은 ‘리퍼임박마켓’ 상시 기획전을 통해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해 폐기율을 줄이고, 고물가 시대에 ‘짠테크’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편의점에서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싸게 파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세븐일레븐 ‘라스트오더’, CU ‘그린세이브’, 이마트24 ‘라스트오더’ 등은 폐기 시간이 다가오는 상품목과 할인율을 알려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는 전국 1만 2000여점에 달한다. 대상 품목도 도시락·삼각김밥·유음료 등 23개 카테고리 5000여개다. 2023년 3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270만개이며, 이에 따른 폐기절감액은 매가기준 7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라스트오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 서비스 시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전국 가맹 경영주의 폐기 부담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따른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주요 대형마트에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 매일 전부 소진되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는 즉석조리 식품 등에 대해 정상판매 가능 시간을 정하고 이를 넘기면 ‘유통기한 임박상품’으로 할인 판매한다. 할인율은 점포 재량이다. 마트 업계 관계자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과거 최대 50% 이상까지 할인해도 폐기하던 상품들이 20~30%만 할인 적용해도 빠르게 소진된다”고 밝혔다.

친환경 서비스 호텔, 환경보호 노력 강화해야
최근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가 높아지면서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국내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관련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해당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국내 호텔을 이용한 소비자(500명) 중 225명(45.0%)은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64.9%(146명)는 해당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실제 서비스 수준이 광고에 미치지 못하거나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해 친환경 서비스를 확대ㆍ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환경부는 2011년부터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적극적인 호텔에 대해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하는 ‘친환경 호텔 서비스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대다수 소비자가 이러한 인증제도를 잘 모르고 있었다.응답자 500명 중 404명(80.8%)이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278명, 55.6%) 해당 제도에 호텔 서비스가 포함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126명, 25.2%).
☐ 호텔의 적극적인 친환경 서비스 확대 노력이 필요이에 환경표지를 인증받았거나 친환경 서비스를 홍보하는 호텔 10개소의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모두 전기, 가스 등 에너지와 물의 사용량을 줄이고폐기물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환경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10개소 중 램프(전구)의 제품정보가 확인되는 7개소는 모두 소비전력이 낮은 LED 램프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9개소는 객실 내 수건ㆍ침대 시트를 소비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만 교체해 불필요한 물 사용량을 절감하고, 7개소는 폐기물을줄이기 위해 욕실용품을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에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치킨 3만원 시대…식품업계, 간편식 치킨으로 ‘맞불’

배달 치킨 3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교촌치킨이 금일부터(3일) 주요 메뉴의 가격을 한 번에 최대 3000원씩 올렸다. 교촌에프앤비는 일부 제품을 제외한 주요 치킨 한 마리 및 부분육 메뉴는 3000원씩, 이 밖의 메뉴는 500~2500원씩 소비자 권장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이번 조정으로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인 ‘허니콤보’의 경우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15% 오른다. 배달비용까지 더하면 소비자 체감 가격은 더 높아진다. 거리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에는 배달비가 5000~6000원을 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는 교촌을 시작으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도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달치킨 3만원’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제너시스BBQ와 bhc치킨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1년 11월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당시 한 달 뒤 bhc치킨이 가격을 올렸고, 이듬해 5월에는 BBQ까지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간편식 치킨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일 고메 소바바치킨(소스 바른 바삭한 치킨) 소이허니맛 3종(순살·윙·봉)을 출시했다. 사측은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 메뉴인 치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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