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차

 2023.03.09 240호
담꾹·피코크 등 밀키트, 식사로 권장하면서 영양성분은 ‘깜깜’…과다섭취 우려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의 영양정보 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밀키트는 농·축·수산물, 양념 등 규격화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영양표시 의무표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통상 2인분 내지 2~3인분으로만 표시하고 있어 무심코 먹다 보면 영양 과잉의 늪에 빠져들기 십상이다.한 끼 식사로 먹는 제품인 만큼 열량, 당류, 나트륨 등을 확인하고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대형마트 3사와 밀키트 전문매장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제품을 무작위 선정해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제품이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이마트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가 오뎅식당과 협업해 개발한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는 소고기, 대파, 소시지, 김치, 라면사리, 양념, 프레스햄, 두부로 구성돼 있는데 겉포장에는 총중량과 원재료 함량, 식사 분량 등만 표시돼 있을뿐 영양성분표는 찾아볼 수 없다.

밀키트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담꾹 ‘즉석떡볶이’도 식사 분량은 표시했지만 영양성분은 표시하고 있지 않았다. 더본코리아 ‘백종원의 빽쿡 애호박 고추장 찌개’와 은하수산 ‘참이슬 꼼장어볶음’, 롯데쇼핑 ‘요리하다 의정부식 부대찌개’, 참맛나라 ‘알 한가득 알탕’, 이랜드이츠 ‘애슐리 원조 춘천닭갈비’ 등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 PB인 홈플러스시그니처 ‘홈밀 쟌슨빌 부대찌개’의 경우 소시지와 코테기노, 양파, 대파, 김치, 라면, 소스로 구성돼 있는데 농심 사리면만 영양성분을 기재하고 있었다.

밀키트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은 열량과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의 영양소 함량을 알 수 없다. 식품표시광고법 시행규칙 제6조에 의거해 영양표시 대상 식품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 식품은 46종 176개 품목이다. 2021년 5월 관련 법 개정으로 과자류, 캔디류 등 115개 품목에서 떡류, 김치류 등 176개 품목으로 대상이 확대됐지만 밀키트만큼은 제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냉동육, 해산물 등을 포함하고 있는 밀키트는 규격화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구성돼 표시 의무를 부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간편조리세트인 밀키트는 원재료 양과 구성이 계절마다 자주 바뀌다 보니 영양성분을 표준화하기 어렵다. 이를 의무화하게 되면 업체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제품을 다양화하는 데도 제한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밀키트 업계도 영양성분 표시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량과 식사 분량 등 기본 사안은 표시하지만 영양성분의 경우 원재료 지방 함량 등이 제품마다 다르다 보니 이를 규격화해 표시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프레시지 ‘고래사 어묵탕’은 영양성분을 겉표지에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어묵 5종과 무, 대파, 팽이버섯, 고추, 육수로 구성돼 있다. 1인분으로 중량 320g과 열량 320kcal, 나트륨 3180mg, 탄수화물 45g 등 영양성분표를 기재했다.

■ 기타 이슈 ■
‘사용금지’ 성분 든 염색샴푸 2025년까지 판매 가능하다,  소비자 불안 어쩌나?
삭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o-아미노페놀 등 5가지 성분을 염색 샴푸에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했지만, 정작 해당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앞으로 2년간 시중에서 계속 판매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21일 유전자 변이나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o-아미노페놀과 염산 m-페닐렌디아민, m-페닐렌디아민, 카테콜, 피로갈롤 등 5종의 염모제 성분을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했다. 고시 개정일로부터 6개월 후인 오는 8월22일부터는 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제조·수입할 수 없다.하지만 이미 제조·수입한 제품은 고시 시행일로부터 2년 간인 2025년 8월21일까지 판매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시 시행일인 오는 8월22일 전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제품명과 성분명을 이용해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한 성분이 사용된 제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시스템 개선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소비자가 직접 수십 가지나 되는 성분을 일일이 확인해 사용 금지 성분이 포함되진 않았는지 걸러내는 수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예방적 차원에서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가벼운 유전자 손상은 복구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 중 경미한 노출의 경우 실제 위해 가능성은 작다고 한다.

사전 예방 차원에서 사용이 금지됐다고는 하지만, 염색샴푸나 염모제 부작용 발생이 흔하다 보니 소비자들은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실제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염색 샴푸, 염모제 사용 후 발진,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불만이 꾸준하게 올라온다. 소비자들은 “염색샴푸 사용 후 두피부터 목 뒤, 손까지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생겼다” “제품을 사용한 세 식구 모두 가려움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얼굴이 부어올라 당황스럽다”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염모제나 염색샴푸의 경우 군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해도 고객센터와 연결이 안 되거나 보상을 거절하는 등 제대로 된 사후조치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상당수다.

‘오렌지100%’인줄 알고 샀는데 첨가물이?…애매한 법망 이용한 제조사

시중 판매 중인 오렌지 주스 제품 상당수가 ‘오렌지100%, 오렌지100’ 등으로 표시·광고하지만 일부 제품은 ‘구연산, 비타민C, 천연항료’ 등 식품첨가물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제품의 표시·광고를 보고 오렌지만 들었을 것으로 오인·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과일주스 판매 1위 ‘델몬트’와 2위 ‘웅진식품’, 3위 ‘미닛메이드’의 오렌지 주스 제품을 선정해 홍보문구 및 원재료명, 농축액 표기사항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13개 제품 모두 ‘오렌지100%, 오렌지100’ 등의 홍보문구를 사용하는 ‘농축환원주스’ 제품이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델몬트 ‘콜드 오렌지 100% 1L’ 제품은 ‘오렌지100%, 오렌지펄프함유, 총 오렌지과즙 100%’ 등의 홍보문구를 사용했다. 원재료는 ‘오렌지농축액A, 오렌지농축액B, 오렌지펄프셀과 정제수, 천연향료’ 등이 사용됐다.

웅진식품 ‘자연은 고칼슘 오렌지100 1.5L’ 제품은 ‘오렌지100, 오렌지과즙100%’ 홍보문구를 사용했다. 원재료는 ‘오렌지농축액, 젖산칼슘, 합성향료, 구연산, 천연향료, 비타민C, 구연산삼나트륨, 스테비올배당체’ 등이 사용됐다.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 1.5L’ 제품은 ‘오리지널 오렌지, 오렌지 100%’ 홍보문구를 사용했다. 원재료는 ‘오렌지농축과즙, 정제수, 글루콘산칼슘, 젖산칼슘, 비타민C, 구연산, 스테비올배당체, 천연향료’ 등이 사용됐다.

농축환원주스는 천연과일을 가열·농축했다가 정제수를 넣어 만든 주스를 말한다. 예를 들자면 10개의 오렌지를 10분의 1로 농축했다가 다시 9의 정제수를 넣어 10개의 오렌지 주스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농축했기 때문에 장기보관과 운반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농축환원주스의 주 원재료는 ‘농축액과 정제수’다. 제조사는 농축환원주스의 맛과 향, 영양소 손실을 막기 위해 ‘구연산, 과당, 향료, 비타민C’등 각종 식품첨가물을 넣는다.

반면, 착즙주스는 천연과일에서 짜낸 즙으로 만든다. 맛과 향,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신선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재료명을 보면 과일 99.9% 또는 100%로 표기돼 있다.

2022년 해외리콜 제품 국내 유통 시정조치, 전년 대비 157.1% 달성
대파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대파 도매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어제 기준 대파 도매가격은 ㎏당 2천926원으로 1년 전 2천123원과 비교해 37.8% 올랐습니다.
평년 값 2천130원과 비교해도 37.4% 비싼 편입니다.
최근의 파 도매가격 상승은 재배면적이 줄어 공급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6월 이후가 돼야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애호박과 오이, 청양고추도 지난 1월 한파 영향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도매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2배 수준이 됐습니다.
다만 농식품부는 세 품목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공급량이 회복돼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식량 가격 11개월째 하락‥설탕 가격은 6.9% 상승

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9.8로 전월보다 0.6% 하락했습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곡물과 육류, 설탕과 유제품, 유지류 등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매월 발표하는 수치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합니다.

이 지수는 작년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후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5개 품목 중 곡물과 유지류, 육류와 유제품 등 4개 품목 가격이 떨어지면서, 2월 곡물 가격지수는 0.1% 하락한 147.3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설탕 가격은 인도의 설탕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6.9%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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