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주차

2023.06.29. 256호
한국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 분석했더니
나트륨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86%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식비 부담과 직접 요리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모두 단백질의 양이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그러나 반찬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반찬 수와 양이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영양성분 함량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타 이슈 ■
배달비 아끼기 위해 포장 주문
하지만 포장비가 2,500원

배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매장에 가서 주문했더니 포장비 명목의 금액이 추가됐다는 글이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26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매장 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다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포장금액 2500원이 추가됩니다”라고 안내돼 있다.

A씨는 “배달시키면 배달비 받고 포장하면 포장비까지 따로 받냐”며 “이러다 가게에서 먹고 가면 식탁비, 접시비 받겠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트윗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포장해 가면 오히려 할인해 주거나 음식양을 더 주지 않냐”, “포장하려면 매번 그릇 챙겨가야 하냐”, “나중에는 매장에서 먹으면 설거지 비용도 받겠다”며 A씨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2500원에 달하는 포장비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우리 매장은 1000원 받는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긴 하다”, “얼마나 좋은 용기를 쓰길래” 등 댓글을 남겼다.

포장비 논란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배달 주문 시 포장비가 따로 없는데 직접 가지러 갈 때 오히려 금액이 추가되어서다. 또 매장 이용에 홀비 명목의 추가금이 붙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용기 가격이 음식값에 포함돼 있다는 인식이 커 거부감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자영업자 입장에선 마진율이 떨어지는데 용기값 부담까지 떠안을 수 없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젊은 세대 고품격 외식 트렌드 인기
‘ 점심은 편의점 , 외식은 고품격’

짜장면 한 그릇에 5만7천원, 망고 빙수 하나에 12만6천원하는 고퀄리티 외식 트렌드가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포함한 ‘트렌드코리아’ 집필진과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실무진이 함께 쓴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미래의창)에 따르면 한 끼를 정승처럼 먹고, 나머지는 대충 때우는 “금쪽같은 내 한 끼”가 유행이다.

하루 중 한 끼가 될 수도 있고, 일주일에 한 끼, 한 달에 한 끼가 될 수도 있다. 요체는 시간과 돈을 들여, 식사를 음미하는 행위다.

“금쪽같은 내 한 끼”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은 평소에 김밥 한 줄이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다가도 외식을 하는 날이면 고급스러운 식당을 예약해 평소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메뉴를 맛본다. 이 때문에 값비싼 식당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짜장면 한 그릇에 5만7천원 하는 중식당은 예약조차 하기 어렵다. 12만6천원짜리 망고 빙수를 파는 곳에서 빙수를 먹으려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 때문에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도 요식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중고거래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10만원”

미국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1호점이 영업을 시작한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 해당 브랜드의 햄버거를 되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미국 3대 버거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열었다. 오픈 첫날인 26일엔 비가 내렸지만, 오전 11시 개점 시간에는 300∼400여명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됐다.

이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에 웃돈을 붙여 팔겠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가 긴 줄을 서야 겨우 먹을 수 있을 만큼 인기를 끌자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당근마켓에 글을 올린 판매자는 “기본 치즈버거 2개에 올토핑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를 신논현역에서 직거래합니다”라고 적었다. 파이브가이즈 치즈버거가 하나에 1만4900원, 감자튀김 라지사이즈가 1만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5만9300원의 웃돈을 붙인 셈이다.
명동 노점에서도 ‘바가지’ 간식 먹는데만 10만원이 넘어

27일 서울 명동 거리. 명동파출소 앞에 줄지어 있는 노점들이 내건 가격표는 군데군데 숫자를 덧대 쓴 흔적 탓에 가격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가격을 썼다가 아예 지운 곳도 있었다. 인근 노점 관계자는 “급하게 가격을 올리느라 가격표를 고쳐놓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가격표를 찾아도 터무니없이 비싼 곳이 대부분이었다. 과일 다섯 알에 튀김옷을 입힌 간식 탕후루를 한 노점에선 7000원에 팔고 있었다. 3년 전인 2020년 6월 3000원에서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바로 앞 노점은 핫도그 한 개에 5000원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후 외국인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명동이 ‘바가지요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재료비 인상폭을 훌쩍 뛰어넘어 가격이 두 배 이상 뛴 품목도 적지 않았다.

이날 한국경제신문이 명동 노점에서 팔고 있는 길거리 음식 17개 품목의 가격을 2020년 6월과 비교해 본 결과, 평균 5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중 15개 품목의 가격이 뛰었다. 생감자를 얇게 썰어 튀긴 회오리감자는 3년 전 3000원에서 5000원으로 66.6% 올랐다. 핫바 역시 3000원에서 5000원으로 뛰었다. 팬케이크의 한 종류인 크레이프는 같은 기간 6000원에서 9000원으로 50.0% 인상됐다.
손짓한번에 10명 우르르, 치킨집 먹튀 사건

충남 천안시의 한 치킨집에서 손님 10명이 술과 안주 26만원어치를 먹고서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JTBC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오후 7시30분께 천안 불당동 한 치킨집에서 일행 10여명이 회식을 하다가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도주했다.

당시 가게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일행 중 남성 한 명이 갑자기 일어나 주방을 잠시 훑어보더니 출입문 쪽으로 향하며 일행에게 손짓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남성이 손짓하자마자 다른 일행들은 부리나케 가방과 우산 등 소지품을 챙겨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때 가게 사장 A씨가 돌아오자 이들은 “화장실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들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은 약 26만원에 달했다. 끝내 돌아오지 않자 A씨는 경찰에 이들을 신고했고, 일주일 뒤 일행 중 1명이 경찰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A씨에게 “일행이 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손짓을 한 남성은 A씨와 통화에서 “담배 피우러 가자”는 신호였다고 설명했다. 일행 일부는 직접 매장을 찾아와 A씨에게 합의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가 음식과 술값, 치우지 못한 테이블로 빚어진 손해와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자 이들은 그대로 잠적했다. A씨는 결국 일행을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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