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주차

2023.06.22. 255호
“수제 쿠키라 우기더니” 시판 과자 되판 업체 적발
공장에서 만든 대용량 쿠키를 사와 ‘수제 쿠키’라고 속여 되팔아 온 업자가 소비자들에게 들통났다.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아이디어스’에 입점한 A업체는 지난 17일 작가 페이지에 올린 공식 사과문을 통해 “초코칩 쿠키 사입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수제인 척’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안일하게 생각하며 소비자분들을 기만한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마음”이라며 “해당 논란에 대한 불찰을 인정하고, 쿠키가 포함되어 판매된 답례품 제품은 환불 조치해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A업체의 초코칩 쿠키 문제는 한 소비자가 지난 1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공장 쿠키를 수제 쿠키라고 판매하는 디저트 가게’라는 글을 통해 처음 제기했다.

■ 기타 이슈 ■
지상파서 슈퍼푸드라며 띄우더니
알고보니 쇳가루 범벅이었다
지상파 방송에서 ‘슈퍼푸드’라고 소개한 식품이 쇳가루 범벅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식품을 유통·판매한 일당은 구속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식품업체 운영자 A씨와 해당 업체 전 대표 B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해외에서 변비와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는 타이거너츠 원물을 들여와 제주에서 재배·수확한 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 타이거너츠’라는 분말과 오일 형태의 가공식품을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이거너츠는 땅콩과 비슷한 뿌리채소로 불포화지방산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다이어트와 밀가루 대체 가루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식품이다.

심지어 이들은 ‘제주산 타이너츠 왔수다’ 등의 내용으로 지상파 방송을 통해 홍보하며 도내 대형마트와 요양원 거래 등을 통해 총 76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첩보를 입수한 자치경찰단은 범죄 혐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현장 압수수색 중 분쇄기, 착유기 등에 오래된 분말가루가 묻어있고, 곰팡이가 피어있는 기름을 보관하는 등 비위생적인 식품제조 현장을 확인하고 타이거너츠 분말과 기름을 압수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우유 1L 3,000원 시대 다가온다
생산비 상승으로 낙농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낙농가와 유업체들은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이달 중 협상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8월부터 적용돼 순차적으로 마트·편의점에서 파는 우유 가격이 오르게 된다. 늦어도 올여름에는 마트에서도 1ℓ 한 팩당 3000원짜리 우유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5월 통계청이 우유 생산비를 발표하면 6월 원유가격 협상이 시작된다. 올해는 8월부터 인상된 원윳값이 적용될 예정이다. 협상위원회에는 ▷낙농진흥회 이사 중 1인 ▷생산자 단체 소속 3인 ▷유업체 단체 소속 3인 등 7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의 경우는 낙농제도 개편과 맞물려 해당 협상이 9월 16일에야 시작됐고 11월 4일에서야 ℓ당 가격을 49원 인상한 999원을 지급하기로 결정됐다.

이 ‘원유가격’에 여러 비용이 더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결정된 올해 원유가격은 ℓ당 999원이다. 낙농가는 999원에 품질·위생에 따라 인센티브를 더해 약 1150~1160원 가격에 제조사에게 원유를 판다. 이 가격을 ‘원유수취가격’이라고 하는데, 이는 달마다, 농가마다 다르다.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구한 유업체는 멸균, 살균 등을 통해 우유를 만들어 이를 마트 등 유통업체에 공급한다. 이때 우유 1ℓ의 ‘소비자가격’은 통상 2800원 후반대로 형성된다.

올해부터는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적용된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마시는 우유인 음용유와 요거트, 커피 등에 들어가는 가공유의 가격을 다르게 정하는 제도다. 그동안 생산비 연동제에 따라 가공유 가격 부담을 느낀 유제품 제조업체는 수입산 원유를 사용하기도 했다. 결국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국내산 가공유를 업체가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올해 원유기본가격 조정 범위는 1ℓ 기준 음용유 69~104원, 가공유 87~130원이다. 마시는 흰 우유 기준 원윳값이 최소 6.9%에서 최대 10.4% 오를 수 있는 셈이다.

꽃게다리로 비난받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은 억울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이곳에서 만난 꽃게집 주인 A씨(64·여)는 최근 인터넷 보배드림 커뮤티니에 게재된 ‘땡땡포구 꽃게 구입 후기’와 해당 글을 인용한 언론 기사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A씨는 “10년 넘게 소래포구에서 꽃게를 팔고 있는데 정상 꽃게를 다리 잘린 꽃게로 바꿔치기했다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들었다”며 “제값 받고 파는 것인데 누가 그런 짓을 했겠느냐. 믿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꽃게는 큰 대야에 뒀다가 손님이 보는 자리에서 비닐봉지나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판다”며 “손님 앞에서 담기 때문에 바꿔치기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A씨의 설명과 같이 대부분 손님이 보고 있는 가게 앞 대야에 담긴 꽃게를 집어 비닐봉지 등에 담아 팔았다. 손님이 산 꽃게 중에는 다리가 몇 개씩 떨어진 것도 있었다.

하지만 손님들은 다리가 떨어진 꽃게를 신경 쓰지 않았다. 어시장에서 살아있는 꽃게는 1㎏에 수컷 1만8000원, 암컷 2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꽃게 다리가 없으면 무게가 내려가서 같은 가격에 더 많은 꽃게를 살 수 있다. 다리가 다 붙어 있으면 1㎏에 2마리를 사고 다리가 몇 개 떨어지면 1㎏에 3마리를 살 수 있는 식이다.

지난해 보다 벌써 말라리아 환자 3배 증가, 예방수칙은?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1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명보다 3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엔데믹 후 해외여행이 늘면서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 발생이 모두 급증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 속 원충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감염된 얼룩날개모기 속 암컷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염된다.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흑색의 중형모기로 날개에 흑, 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이 되도록 복부를 들고 있다.

WHO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는 2020년엔 2억 4500만건, 2021년엔 2억 4700만건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2020년 52만 5000명, 2021년 61만 9000명으로 추정됐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420명, 2021년 발생한 환자 수 294명이었다.

말라리아는 세계적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 위험이 높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과 인접해 있는 휴전선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경기, 인천, 서울, 강원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일 김포, 파주에서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Like
소비자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 CCNNET

Copyright(c). 2018 Consumer Communication Network (NGO) 비영리민간단체 제2095호
www.ccnnet.org  /  Tel: 02-3142-1993 Fax : 02-3142-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