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차

2023.06.08. 253호
새벽배송 시켰는데 ‘곰팡이 식빵’이…SSG닷컴
 오배송, 황당
 새벽배송으로 주문한 식품과 함께 ‘곰팡이 식빵’ 받아
고객센터 “4월에 환불 처리된 식빵이 뒤늦게 발견된 것”
SSG닷컴 “주문 처리한 물류센터 달라 함께 발송되는 건 불가능”
배송 과정서 발생한 실수로 추정… “보상·사후 대처 논의”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쓱닷컴)에서 곰팡이 핀 식빵을 받았다는 소비자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 용인 수지구에 사는 50대 A씨는 지난 2일 SSG닷컴을 통해 새벽 배송으로 주문한 상품들과 함께 소비기한(지난 4월 8일)이 2달여 지난 식빵을 함께 받았다.

해당 식빵은 A씨가 주문도 하지 않았던 상품으로, 흰 곰팡이로 뒤덮여 있었다. 식빵은 지난 1일 A씨가 주문한 다른 식빵을 비롯해 두부, 방울토마토, 수박, 블루베리, 우유 등의 식품과 함께 보랭 가방에 담겨 있었다.

A씨는 해당 사실을 고객센터에 알렸다. 이후 고객센터로부터 ‘지난 4월 7일 A씨의 주문 건 가운데 배송 중 분실로 환불 처리된 식빵이 있는데, 그 상품이 뒤늦게 보랭 가방에서 발견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당시 문제의 식빵과 동일한 상품을 비롯해 간장, 올리고당, 양파 등을 주문했는데, 식빵만 배송받지 못해 식빵에 대해서만 환불을 받았다.

A씨는 “해당 식빵이 같은 상품이라면 이미 환불 처리가 완료됐는데, 수거·폐기돼야 맞지 않겠냐”면서 “2달 전에 처리가 완료된 상품과 이번 문제를 연관 지으며 소비자가 제때 발견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는 듯이 책임을 전가하는 고객센터의 대응이 황당하다”고 했다.

SSG닷컴은 해당 식빵은 A씨의 지난 4월 주문 건에서 환불 처리된 상품이 맞지만, 해당 상품이 A씨의 지난 1일 주문 상품들과 같이 발송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 기타 이슈 ■
물가 상승률 4개월째 하락세…식품·외식은 여전히 높아
통계청은 2일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0월 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살펴보니 물가 상승률 하락은 석유류(18.0% ▽)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뿐 밥상물가를 측정하는 식료품이나 농산물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0.3% 하락한 4.3% 낮아졌으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0.2% 높다.

식료품의 경우도 전월 보다 0.1% 낮은 3.9%이나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0.5%가 높다.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작년 대비 1%가 높은 3.5%다.

특히 외식 가격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6.9%가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3%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는 분위기다.

실제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 4개월째 하락세…식품·외식은 여전히 높아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품목인 호두과자 가격이 5000원에 육박하고 돈가스 가격은 1만 원을 넘는 등 휴게소 물가가 1년 새 5%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도로공사가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5.6%)에 이어 2년 연속 5%대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 인상률이 가장 큰 품목은 라면(12.1%)이었다. 지난해 5월 3940원에서 올해 5월 4415원으로 올랐다. 호두과자(8.5%)는 같은 기간 4548원에서 4936원으로 5000원대에 근접했다. 돈가스(8.2%)는 9341원에서 1만111원으로 오르며 1만 원대에 진입했다. 비빔밥(5.6%)은 8783원에서 9274원으로, 어묵우동(5.6%)은 6060원에서 6403원으로 각각 올랐다.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메리카노(3.2%)는 4321원에서 4461원으로 올랐고, 국밥(4.0%), 핫도그(3.6%) 등도 3∼4%대 상승률을 보였다. 김 의원은 “치솟는 물가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민생 대책이 서둘러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으로 판매하는 한방 다이어트 보조식품 구매 주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뢰할 수 없는 해외 판매자에게 구매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최근에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다이어트 한약을 판매 후 주문취소를 거부하거나 추가 구매를 강요하는 등의 새로운 유형이 등장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 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 관련 소비자피해 다시 증가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다이어트 보조식품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2019년 한국소비자원의 피해주의보 발표 후 크게 줄었으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는 4월까지 21건이 접수됐다.
올해 접수된 21건 중 13건은 ‘nativelyhealth.com’ 등 특정 해외직구 쇼핑몰에서구매가보다 과도한 금액이 결제되거나, 상품에 우리나라에서 수입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세관으로부터 통관 불가 통보를 받은 사례였다.과거에 유사한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ketoplusdiet.com’ 사이트는 현재 폐쇄되었으나, 최근 다른 도메인*의 해외 사이트에서 유사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이물·변질’에 불만 집중, 식품업계 고질병…대상, 민원 관리 ‘합격’
지난해 식음료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이물·변질에 60%가 집중됐다.

이물·변질에 대한 민원은 매년 60% 이상 웃돌다 지난해 59.5%로 다소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과반 이상 집중되며 업계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goso.co.kr)에 제기된 주요 식음료 업체 23곳에 대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한 결과 대상이 민원 관리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이 3조2000억 원으로 업계 2위인데 민원 점유율은 2.8%로 낮아 가장 우수한 고객 관리 능력을 뽐냈다.

해태제과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풀무원식품, 서울우유, CJ제일제당, OB맥주, 남양유업 등도 최종 순위 10위 권에 안착하며 민원관리가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주로 유업체나 주류, 음료 등 변질 등에 특히 민감한 업체들의 민원 발생이 규모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었다.

우유 가격 인상 불가피  9일부터 원유값 가격 협상 돌입
오는 9일부터 우유 원유 가격을 정하기 위한 낙농가와 유업체들의 협상이 시작된다. 생산비 상승에 따라 우유 가격은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오는 9일 소위원회를 열어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

생산비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산비가 상승하면 원유 가격도 오른다.

올해는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한다. 생산비가 L당 116원 올랐지만, 음용유 사용량이 1.6% 감소함에 따라 제도 개편 전(L당 104∼127원)보다 상승 폭이 제한됐다.

낙농진흥회 원유 가격 협상 소위원회는 통상 통계청의 우유 생산비 발표일의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운영되고,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그해 8월 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된다. 그러나 이런 절차가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가 들어가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커피 등 다른 식품 도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원유 가격이 L당 49원 인상되면서 각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또 지난해 원유 가격 인상 결정 이후 아이스크림 가격도 10∼20%대로 인상됐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도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마시는 우유 가격이 L당 180원 올랐을 때 카페라떼는 1잔에 53∼56원 정도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Like
소비자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 CCNNET

Copyright(c). 2018 Consumer Communication Network (NGO) 비영리민간단체 제2095호
www.ccnnet.org  /  Tel: 02-3142-1993 Fax : 02-3142-1994